KT는 29일 지난 2분기 영업손실 813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013년 2분기)와 대비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75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 서비스 부문의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2.4% 증가한 5조 8955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평가해 봐도 유선을 제외한 전 분야의 매출이 개선됐다.
사업비중이 가장 큰 무선 분야는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 7988억 원을 나타냈다. 2분기에만 가입자가 30만 명이 증가한 효과다.
미디어·콘텐츠 매출도 지난해 2분기 대비 13.8% 증가한 381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21만 명 순증하며 전체 가입자 수 537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올해 IPTV 가입자 목표를 80만 명으로 잡고 있다.
금융·렌탈 부문 매출도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성장세로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조 179억 원을 나타냈다.
반면 유선분야의 매출 감소는 이번 2분기에도 이어져, 지난해보다 6.6% 감소한 1조 408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KT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결합상품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KT 측은 “지난 4월 대규모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명예퇴직비용으로 이번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무선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사업 합리화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창규 회장 취임 후 개혁을 추진 중인 KT는 지난 4월 특별명예퇴직을 실시, KT 전체 인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83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