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남發 혁신 기본계획 발표
경남도는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된 관행과 적폐, 떼법 등으로 민주적 기본질서와 헌법적 가치가 훼손돼 온 것을 되짚어 보고,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어 나가기 위해 경남발 혁신을 시작하며, 그 일환으로 도 산하기관 구조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행정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투 트랙으로 혁신을 추진한다.
도지사 직속으로 ‘경남혁신 도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공직개혁, 경제환경, 복지문화, 안전사회, 선진사회 등 5개 분과를 두어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
경남도에 설치한 경남 혁신추진 T/F팀이 이를 총괄하고, 경남발전연구원이 연구지원을 뒷받침해 나간다.
민간단체 주도의 민간협의체 운영을 활성화해 혁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여 혁신이 도민생활에 자리 잡도록 노력하는 한편,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살리고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공존하는 실용주의적 개혁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둘째, 도립 남해·거창대학을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통합한다.
남해·거창대학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지만,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과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돼 경남도는 연구용역을 거쳐 양 대학 구조개혁 및 장기발전방안을 마련했다.
구조개혁의 기본방향은 오는 2016년부터 1대학 2캠퍼스로 전환한다는게 골자다.
대학운영의 내실화로 2020년까지 경상경비 35여억 원을 절감하고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대학본부 소재지는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경남도립대학(가칭), 남해캠퍼스, 거창캠퍼스로 운영하며, 유사 중복학과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통폐합(21개→17개) 된다.
교수 및 학생 정원은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감축하며, 양 대학이 대등한 입장에서 대학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
셋째, 보건환경연구원은 일 중심의 조직으로 쇄신한다.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과다한 조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10개 과를 통폐합해 6개 팀제로 전환한다.
구조조정으로 감축되는 정원 13명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를 감안해 연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고, 구조조정으로 민원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넷째, 경남발전연구원은 조직, 인력, 연구체계를 혁신해 진정한 도정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도정의 핵심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융합형 정책개발 연구조직인 ‘미래전략연구본부’를 신설한다.
또, 부원장·총무부장 등 중복 직제를 폐지하고 기존 연구지원처장을 사무처장을 바꿔 조직을 슬림화·체계화 해 나간다.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12개 연구과제 유형을 4개 유형으로 축소해 전문성을 높이고, 구조조정으로 36명(1차 31명, 2차 5명)을 감축하는 등 경남발전연구원이 불필요한 군살을 뺀 정책연구 중심의 강한 조직으로 다시 서도록 혁신에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혁신에는 고통과 저항이 따르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시대적인 명제”라며 “경남도와 산하기관은 물론 시군까지 열심히 일하지 않고 도민의 세금을 받아가는 일이 없도록 바로 잡아 경상남도와 국가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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