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최근 태백역 열차 충돌사고, 중앙선 이촌역 열차 고장 사고 등 철도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신이 심해지는 가운데 사실상 요금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할인요금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측은 “할인요금 체계 개편에 대한 의견을 더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철도 안전사고, 방만경영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있는데 요금 체계 개편에 나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초 코레일은 지난 7월 31일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에 적용되는 각종 할인요금체계를 대대적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KTX 역방향과 출입구 좌석 할인, 주중 할인, 법인 할인 등을 없애고, 정기승차권에 대한 최대 할인폭을 키우는 방향으로 개편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코레일의 할인요금체계 개편 방안이 전해진지 하루만에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제동을 걸면서, 철도 요금은 당분간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