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영상 캡처
여수경찰서는 1일 “전남 여수 모 사립유치원 한 여교사가 원생들을 때리는 장면으로 보이는 CCTV 자료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CCTV 영상 속에서 여수 유치원 여교사는 아이의 양쪽 볼을 잡아 들어올린다. 또 아이 머리를 식판으로 내리치고, 아이의 등을 때리거나 책으로 팔을 폭행하기도 한다.
또 여교사가 벽을 보고 서 있는 아이들 가운데 한 아이가 뒤를 돌아보자 때리거나 밀치는 장면도 있다.
해당 유치원을 다니는 A 군의 경우 집에서도 스스로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수 유치원 영상은 지난 6월 9일과 13일 찍힌 것이며 경찰은 이 밖에도 2주일가량의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폭행 여부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여수 유치원 여교사는 교육적 차원의 체벌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모 측은 반대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아동학대 의심 행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주 중에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학부모중 한 명이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온 아이 몸에 상처가 생긴 것을 이상하게 여겨 아동전문기관과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