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의 보면 그럴듯
그가 한국에서 처음 갖게 된 직업은 학원강사였다. 80년대 초 서울 학원가에서 영어강사로 명성을 얻었던 그는 83년 영재학원을 차려 성공을 거뒀다. 또 30대 초반이던 1987년 당시에는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종필 총재와 인연이 닿아 정치에 입문했다가 전 재산을 잃기도 했다.
그가 처음으로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시작한 때는 1996년이었다. 그러나 컴퓨터 관련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300명이 넘는 피해자만 양산한 채 부도를 맞았고 자신도 사기 혐의로 구속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당시 집행유예 5년형을 받고 풀려난 그는 1999년 제이유네트워크를 설립,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불과 6년여 만에 이 회사를 국내 최대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제이유 회원들에 대한 동영상 강의 자료에서 “당시 차가운 감방에서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공부를 했고 결국 지금의 혁명적인 네트워크 비즈니스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 회장의 이론은 그가 직접 강의한 모습을 담은 6시간짜리 비디오테이프로 만들어져 시중에 판매되기도 했는데 이를 본 사람은 주 회장의 이론과 화술에 반해 100% 제이유의 회원이 됐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주 회장은 2005년 한국을 빛낸 기업인 대상을 받기도 했으며 같은 해 서해 유전 개발에 뛰어들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상진 기자 sjin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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