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액은 전일 종가 1만 1100원 대비 10% 할인된 주당 9900원으로 총 217억 3000여만 원에 이른다.
앞서 한진그룹은 5일에도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10.70%(139만 2000여 주) 전량을 최은영 회장 등에게 주당 9900원에 총 139억여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해진해운홀딩스와의 관계를 청산하면서 370여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최 회장 역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7.13%에서 17.41%로 끌어올려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편 한진해운의 지분 정리는 한진해운의 해운부문과 제3자물류 부문 분할 이후 정리를 위한 조치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난 6월 분할합병을 통해 해운부문은 한진해운이 맡고, 제3자물류 부문은 한진해운홀딩스가 경영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였지만, 조양호 회장의 제수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적으로 경영해왔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로 대한항공에 긴급자금을 수혈 받으면서, 최 회장은 경영권을 조 회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