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수년 동안 사귀어온 내연녀의 집에 침입해 내연녀의 남편을 살해하려 한 회사원 박 아무개 씨(40)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박 씨는 지난 9일 오전 0시 50분께 나주시 왕곡면 안 아무개 씨(59)의 집에 침입해 안 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미리 준비해간 공구로 안 씨의 안면부를 수차례 가격해 중상을 입힌 혐의다.
안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실수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안 씨의 집에 떨어뜨렸다가 이를 통해 안 씨 부인(55)과 8년 간 유지해온 내연관계가 들통나자 안 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발생 30여 분 후 차량검문 등을 통해 도주하던 박 씨를 검거했으며 범행 도구 일부도 수거해 지난 9일 영장을 신청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