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최길선 총괄회장 선임 인사는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라며 “조선·해양·플랜트부문 총괄회장직을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29일 올해 2분기 1조 103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73년 회사 창립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특히 조선이 5540억 원, 해양이 3740억 원, 플랜트가 2369억 원의 적자를 내 손실의 상당 부분이 이들 세 부문에서 비롯됐다. 최악의 부진 속에 현대중공업은 곧바로 포트폴리오 재편, 적자공사 수주 금지, 원가 절감 등을 핵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최길선 심임 회장의 역할이 바로 2분기 주로 적자를 낸 조선·해양·플랜트를 총괄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오랜 기간 조선업에 종사한 조선경영 전문가로, 한국 조선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 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72년 현대중공업 설립을 처음 추진할 때부터 합류한 ‘창업 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 한라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모두 역임했다.
현재는 현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015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을 겸임하게 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