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써클>에서 판사 역할로 등장한 주수도 회장. | ||
이런 상황에서 주 회장의 영화배우 전력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그가 맡았던 역할은 법의 수호자인 판사였다. 제이유 그룹의 계열사인 제이유프로덕션이 최대 투자자로 나선 영화 <써클>에서 주 회장은 비중 있는 배역인 ‘판사’를 맡아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것.
그가 48세의 늦은 나이에 영화배우로 데뷔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그는 소문난 영화광이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영화배우의 소망을 이 영화를 통해 이룬 것이다. 특히 강수연의 열성팬이었던 주 회장은 이 영화를 통해 강수연과 함께 연기하는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또 다른 이유론 주 회장이 평소 판사에 대한 동경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내리는 판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들이 잘해야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는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제이유 그룹의 이미지 제고 및 홍보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 보도용 스틸 사진 가운데 주 회장의 단독 사진도 포함돼 있는 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주연 배우 위주의 보도용 스틸 가운데 작은 배역의 주 회장 단독 사진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는 곧 주 회장의 영화 출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주 회장이 직접 출연한 <써클>과 이후 제이유프로덕션이 자체 제작한 <까불지마>는 모두 흥행 참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