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특별검사 임명장을 받는 강원일 전 검사장. | ||
경북 의성 출생인 그는 서울법대를 나와서 고시(15회)에 합격했다. 법무부 검찰과장,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지검 차장 등을 거쳐 5공 정권 말기인 86년에 지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춘천지검장과 대검 중수부장을 거쳐 91년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옷을 벗었다.
강 변호사는 88년 대검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경환 씨를 구속 수감시킨 주인공이다. 당시 그는 이 사건의 처리를 둘러싸고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 논리에 검찰 수사가 휘둘리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아무튼 지나친 그의 강직성은 당시 6공 정권에도 적잖은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퇴임 후에도 “후배들에게 부담주기 싫다”며 인천을 마다하고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문민정부 말기인 97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아 공직에 다시 나섰고 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별검사를 맡아 헌정사상 최초의 특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