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CJ엔터테인먼트
1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CJ의 주가는 16만 4500원으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CJ그룹 계열사인 CJ제일제당도 37만 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CJ대한통운도 16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 <명량>의 흥행 질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은 개봉 18일 만에 누적관객 1400만 명을 돌파하며 <아바타>가 세운 국내 역대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18일 1500만 명 돌파도 예상되는 상황.
이와 함께 <명량>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 원도 돌파했다.
한편 CJ그룹의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너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 14일 1600억 원대 배임·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CJ그룹이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한 바는 크지만, 대한민국이 없으면 CJ도 없다. 대한민국의 존립 근거는 납부하는 세금에 있다”며 “항소심 과정에서 이 회장이 횡령한 금액 대부분을 회사에 갚기는 했다. 그러나 최근 인기를 끈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하며 왜구를 물리치러 나갔던 것처럼, 물질보다는 건전한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9월 4일 열린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