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상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팀장이 지난 12일 청사 12층 회의실에서 유병언 전 회장 경영비리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은 19일 순천경찰서에서 19일 브리핑을 열고 “유 전 회장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동안의 수사를 토대로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기를 6월 2일 이전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28일에 걸쳐 2차례의 부검과 각종 과학수사, 구속 피의자 조사 및 탐문 수사를 벌여왔다.
또 변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지문이 유 씨의 것과 일치하고 유 씨 주치의의 사전정보와 변사자의 사후 치아정보 일치, 입고 있던 의복 등에 대한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변사자가 유 씨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변사자의 의류 등을 감정한 결과 예리한 도구나 둔기에 대한 손상은 없었으며 속옷에서도 외부 충격에 의한 섬유 손상이나 잠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밖에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송치재 인근 CCTV 22곳과 차량 블랙박스 등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유 씨 행적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결과 유병언 사망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경찰은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며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