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대한민국 유흥가의 역사는 ‘수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해 수십조 원의 돈이 돌아가는 거대한 한국 경제의 한 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흥업계가 ‘홀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 유흥업 종사자들은 국내 유흥사에서 크게 세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1989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당시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밤 12시 이후의 영업을 엄격히 금지했던 것. 그때 매일 밤 경찰서에는 수없이 많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붙잡혀 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녁과 새벽 시간에 큰 매출이 오르던 그들에게는 커다란 경제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두 번째 침체기는 법인카드의 접대 한도 제한. 기업들의 접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 이 정책으로 유흥업 종사자들은 또 한 번의 거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른바 ‘돈줄’이 원천적으로 막히기 시작하면서 현금이 돌지 않아 상당수의 업소들이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이 정책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아직도 여전히 접대문화는 성행하고 있고 각종 편법을 이용해 법인 카드를 통해서 접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이자 가장 최근의 침체기는 성매매특별법의 발효 이후다. 집창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신호탄을 쏘아올린 정부의 성매매 퇴출 의지는 속칭 ‘2차문화’에 젖어 있던 유흥가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정책 역시 최근에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거론되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
구성모 pandora21.com 대표 padora@paran.com
‘밤꽃 풍선’은 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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