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손님은 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성문제에 있어서도 겪을 건 웬만하면 다 겪어봤기 때문에 이제 중요한 것은 ‘하드’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 대부분의 중장년 남성들은 외모와 몸매를 따지기보다는 ‘얼마만큼 어리냐’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남성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것이 업계의 현실이다.
초기 ‘여대생 마사지’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대딸방은 말 그대로 여대생급 아르바이트생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풋풋한 여성들은 온데간데없고 프로와 고수를 넘어선 ‘노회한 서비스걸’만이 남아 있다는 것. 한때 술을 먹을 필요도 없고 ‘2차’도 없는 대딸방의 매력에 이끌려 수많은 안마업소 도우미와 룸살롱 나가요걸이 이곳으로 몰려오기도 했지만 점차 줄어드는 수입 때문에 그마저도 모두 떠난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특히 차츰 진상 손님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근무 환경도 열악해지기 때문에 차라리 몸은 힘들어도 돈이라도 많이 벌 수 있는 곳에서 일하자는 심리가 발동, 대부분의 경우 다시 안마업소와 룸살롱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