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전경
[일요신문] 광주시의회 예결위가 추경안에 없던 의회사무처 예산을 끼워 넣어 제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 17억2천500여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리는 등 총 3천738억원을 확정,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전액 삭감의 분위기였던 시청사리노베이션 예산은 일부만 삭감된 반면, 추경안에 없던 의회사무처 예산이 끼워 넣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시의회 예결위는 진통을 겪었던 시청사리노베이션 예산은 당초 전액 삭감에서 6000만원만 감액했다. 반면 시가 제출한 추경안에 없었던 의회사무처 예산 4000여만원을 책정해 의회사무처에 선심(?)을 썼다.
특히 삭감된 예산 항목에는 ▲사회복지회관 리모델링 3억원 ▲사회협약 광주일자리창출 모형구축 2억원 ▲빛고을효령노인건강타운 기능보강 6천500만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 등이 포함돼 있어 의회사무처 예산 끼어넣기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그런데도 시의회는 추경안을 통과시키면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일회성 행사와 비효율적인 사업 등 낭비성 예산을 줄였다”며 자화자찬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45)씨는 “매번 되풀이되는 끼워 넣기가 똑같이 재현됐다“며 ”시의원들이 자신들을 돕는 의회사무처에 선심을 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광주/전남=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