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몇 군데는 케이블TV 등에서 ‘밤문화 탐방’ 식의 기획 등으로 몰래 찍혀 방영되기도 했다. 실제 이러한 업소들을 취재한 PD나 작가들에 따르면,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벗고 시작하는 다른 성매매업소에 비해 이러한 페티시 관련 업소들은 다양한 유니폼을 입고 가벼운 터치와 말로 콘셉트를 잡으며 서서히 농도를 높여가는 유형이어서 방송용으로 아주 적합하다고 한다.
업소 관계자들이나 페티시 마니아들에 따르면, 페티시 관련 업소들의 영업 행태도 점차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기엔 몇 가지 특정 직업의 유니폼 의상을 이용한 복장 페티시를 위주로 노골적인 터치는 하지 않는 형태였다. 다만 윤락 여성의 발로 남성의 성기를 비비며 애무하는 ‘풋잡’이나 여성의 발을 애무하는 ‘풋워십’, 스타킹을 신은 여성의 발 냄새를 맡는 ‘스텔’ 등을 제공하는 정도로 찾아온 남성 고객이 자위를 하게끔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류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속칭 ‘대딸방’과의 서비스경쟁으로 현재는 올 누드에 오럴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업소가 생겨날 만큼 원래 페티시의 의미는 상당히 변질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페티시 전문업소라며 마니아들을 유혹하는 업소들의 경우 기껏해야 윤락여성의 스타킹을 찢거나 벗겨서 가져가게 하는 정도의 단순한 콘셉트만을 흉내 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성모 헤이맨투데이.com 대표 heyman@heyma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