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50분 대구 달서구 한 빌딩의 7층 사무실에서 김 아무개 씨(44)가 시너를 바닥에 뿌린 뒤 애인(43)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다.
김 씨는 라이터로 불을 붙일 것처럼 협박하다가 커터로 왼팔 등 4곳을 자해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5분여 동안 대치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1년 전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최근 다른 남자와 만나 홧김에 불을 지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를 방화예비혐의로 입건한 뒤 병원 치료가 끝나면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