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 29일 업무를 시작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이 가족을 동반해 이주하고, 농촌형주택을 사택으로 활용해 현지에서 거주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본사 이전과 동시에 가족과 함께 나주에서 가까운 전남 화순의 농촌형 주택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사장의 사택은 아파트가 아닌 농어촌 주택 표준설계도를 활용한 농촌형 주택으로 결정했다.
공사 관계자는 “토지구입비와 건축비를 합쳐 3억9600만 원을 들여 나주혁신도시에서 10여㎞ 떨어진 화순군 능주면에 대지 601㎡, 연면적 114.72㎡(35평) 규모의 사장 사택을 건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농어촌공사의 특성을 감안해 아파트가 아닌 농촌마을에 거주함으로써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이전 대상 공기업 사장이 직접 가족을 동반해 실질적으로 이주하는 모범사례를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당초 광주 시내의 아파트나 나주의 농가주택 구입도 검토했으나 마땅한 매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정서도 고려해 직원 사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벗어난 곳에 부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농어촌 주택 표준설계도를 활용함으로써 공사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형 주택 보급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호화사택 논란과 함께 혁신도시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시각도 있다.
농어촌공사 사장 사택과 아파트가 아닌 4억원대 주택으로 신축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과 방만 경영의 소지가 없는지에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가 9월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사장 사택을 혁신도시 밖인 화순 지역에 신축중이어서 논란이다. 이 사장 사택을 혁신도시와 10여㎞ 떨어진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에 건축 중이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전 기관 임직원은 물론 사장의 사택도 나주에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