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 연봉 비교 결과 금융업 종사자들이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
그런 의미에서 연봉정보 전문회사 ‘페이오픈’에서 최근 조사한 유가증권(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기업의 직급별 초임 평균 연봉(세전)을 살펴보는 것은 직장인의 ‘지피지기’에 조금은 도움이 될 듯싶다. 기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조사보다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페이오픈 조사 결과 과장급의 경우 유가증권 기업이 4240만 원, 코스닥 기업이 3487만 원으로 그 차이가 75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단연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그런데 금융업에서만큼은 과장급에서 유가증권 기업이 5307만 원, 코스닥 기업이 5900만 원으로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상장기업의 규모, 업종, 직급에 따라 연봉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상세히 소개한다.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직급별 평균연봉은 고졸 신입사원이 2065만 원, 초대졸 신입사원이 2309만 원, 대졸 신입사원 2666만 원이었고 대리급은 3479만 원, 과장급 4240만 원, 차장급 5060만원, 부장급은 594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 연봉은 업종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타났다. 과장급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 금융업으로 5307만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건설 4517만 원, 에너지 4480만 원, 유통 4469만 원, 제약 4421만 원 순이었다.
대리급에서는 약간의 순위변동이 있었다. 1위 자리는 4252만 원으로 역시 금융업이 차지했으나 2위 자리는 제약이 3825만 원으로 5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건설 3794만 원, 에너지 3722만 원, 도소매유통이 3543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도 1위는 금융이 차지했다. 연봉은 3179만 원. 다음 순위는 대리급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제약이 3011만 원으로 2위, 건설 2949만 원으로 3위, 에너지가 2923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마지막 5위 자리는 2804만 원의 IT업종이 차지했다.
유가증권 상장기업 중 과장급 연봉이 ‘가장 짠’ 업종은 섬유업으로 369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리급 4위 업종(에너지 3722만 원)보다 낮은 액수다. 대리급·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IT제조업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 각각 2970만 원과 225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상장기업은 고졸 신입사원 1907만 원, 초대졸 신입사원 2027만 원, 대졸 신입사원 2241만 원, 대리급 2911만 원, 과장급 3487만 원, 차장급 4300만 원, 부장급 4708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코스닥 기업 역시 업종에 따른 직급별 연봉 차이가 뚜렷했다. 과장급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 금융업으로 5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 상장기업보다 753만 원 높은 액수다. 다음은 숙박업 4700만 원, 제약 4450만 원, 종이목재 4233만 원, 운송통신 3800만 원 순이었다.
대리급 순위변동은 코스닥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1위 자리는 4200만 원으로 숙박음식업이 차지했다. 2위 자리는 제약 3610만 원, 금융은 3517만 원으로 3위로 뚝 떨어졌다. 종이목재 3320만 원, 식음료 2967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도 차이를 보였다. 제약이 2825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금융 2619만 원, 3위는 운송통신 2475만 원, 4위는 도소매유통 2423만 원, 종이목재가 2342만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에서 과장급 연봉이 가장 낮은 업종은 유가증권 기업과 마찬가지로 섬유업이 차지했다. 액수는 2983만 원. 반면 대리급·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출판업종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 각각 1990만 원과 19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직급별 연봉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경우 금융업으로 대졸사원과 대리의 차이가 1073만 원, 대리와 과장의 차이가 1055만 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업종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숙박업의 경우 대졸사원과 대리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그 차이는 1860만 원에 달했다.
유가증권 상장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의 평균연봉 차이는 고졸 신입사원 158만 원, 초대졸 신입사원 282만 원, 대졸 신입사원은 425만 원, 대리급 568만 원, 과장급 753만 원, 차장급은 760만 원이었으며, 부장급은 무려 1235만 원이나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업종별로 나눠 상위 5개 개별업체의 대졸 평균 연봉을 분석해본 결과 금융업 선두기업이 386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신문방송업으로 선두기업의 연봉이 2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업 5위 기업의 연봉 3600만 원보다 1100만 원이 낮은 수치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전기전자 선두기업이 32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동종업체에 비해 50만 원이 높은 수치였다. 대졸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업종은 출판업으로 선두기업의 연봉이 2400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기전자 5위 기업 2700만 원보다 300만 원이 낮은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의 동종업체와 비교하면 1200만 원이 낮았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