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춤 보고 아름다움 느꼈으면”
―스트립댄스를 전문적으로 배웠다는데 전문가가 따로 있나.
▲나도 이 분야에 전문가가 따로 있다는 건 여기 일하게 되면서 처음 알았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가 따로 있다. 사장님이 미국에서 초청해온 사람인데 그에게서 스트립댄스를 매일 몸살 날 정도로 힘들게 배웠다.
―스트립댄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사실 이 일이 사람들 앞에서 옷 벗고 춤추는 것이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많이 망설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내 춤을 보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여자로서 그보다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나 스스로는 무용가라는 생각으로 춤춘다. 자위 같기도 하지만 이런 자부심이 없다면 난 아마 여기서 일하지 못했을 것이다.
―추태 부리는 손님들은 없나.
▲일단 이곳은 바이기 때문에 룸살롱처럼 과음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취중에 추태를 부리는 경우도 드문 편이다. 또 댄서들은 뒤쪽 통로를 이용해 무대에 오르내리고 하루 일이 끝나면 대기실에서 뒷문으로 조용히 나가기 때문에 손님과 부딪힐 일이 거의 없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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