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는 유가족 설득을 위해 안산분향소를 방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분향소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너무 슬프게 됐다. 미안하다”며 “아직 이렇게 밖에 힘이 되지 못해서…”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주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변호사는 “합의안으로는 진상규명을 위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정치적인 독립성을 견지한 검사가 탄생될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족들에게 했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정부를 책임지는 여당은 어떻게 보면 이번 참사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 있다”며 “합의안을 통해선 정치적인, 독립성을 가진 특별검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당내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진도 팽목항에서 입장 발표문을 내고 “유가족을 외면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른 야당판 참사”라며 “세월호 협상 국면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 이번 비대위 결정은 그 완결판”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속임수 정치에 낯을 들 수가 없는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는 언급도 안 하면서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 국회를 조롱하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여기지 않았음에도 야당은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