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공모는 ‘요식행위’, “내정설 인사가 그대로”
시는 “아시아문화개발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재단 발전에 이바지 한 것으로 판명되고, 경영마인드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비록 외부 공모제 등의 방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껍데기뿐’이라는 냉소가 시청 안팎에서 나오면서 윤시장의 도덕성에도 큰 흠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공모제는 ‘요식행위’...“공개채용절차 무색”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내정설이 나돌던 윤장현 광주시장의 ‘절친’을 자처하는 인물이 선발되자 지난 한달 가까이 공개 PT까지 벌이며 진행한 선발절차가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시장이 공기업 인사원칙으로 전문성과 시정철학 공유를 내세우지만 결과는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25부터 시작된 문화재단의 채용공고와 서류심사, 면접(PT포함)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돌던 본부장 내정설이 현실화되면서 공개채용 절차가 무색해진 것이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달 29일 이례적으로 후보 5명의 프레젠테이션을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관가 주변에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며“이렇게 결과를 미리 내놓고 그 요란을 떨었는냐”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공기업 사장 등의 임명을 보면 보은, 측근, 정실 인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며 “역대 어느 시장도 이런 보은 인사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최종 탈락 김재균 전의원... “윤장현 ‘절친 인사’ 통탄스럽다”
공모 프레젠테이션 점수 1위로 최종 후보에 올라갔으나 고배를 마신 김재균 전 국회의원은 ‘보은이자 정실인사’라며 2일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성명서에서 ““공정한 인사선발은 물건너 갔고 균형 감각을 상실한 승자독식의 정글 논리만 난무하고 있다”며 “기준과 원칙을 중시해야 할 공정한 절차는 사전 내정에 의해 요식적 공모절차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내정설이 나돌던 서영진 씨가 광주문화재단 대표 공모 PT 자리에서 “윤시장과 30년 절친”임을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김 의원은 광주시 산하 출연기관 기관장 선발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보은, 정실, 측근인사 심지어 절친인사라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시정을 사적인 친위부대로만 운영하려는 윤 시장을 정의로운 시민시장이라 할 수 있겠냐?”반문했다.
탈락한 김재균 전 국회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
◇ 서영진 내정자는 누구?
서 전 이사장은 윤장현 광주시장과는 조선대 동문에다 30년 지기를 자처하는 이른바 ‘절친’이다. 서 전 대표이사는 윤 광주시장과 30년 ‘절친’으로, 전남복지재단 대표를 중도 사퇴하고 공모에 참여하면서 내정설 논란에 휩싸였다.
서씨는 지난달 29일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시장과 30년 지기다. 광주를 위해 시민운동을 해왔고 강점이라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절친’임을 과시해 빈축을 샀다.
서영진 내정자는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일보사 편집국장, 광주매일신문사 사장 등을 거쳤다.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연봉 9900만원, 업무추진비 2200여만원을 받으며, 임기는 3년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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