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건물 앞 부지를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 가격인 232억 원으로 박정희기념재단에 매각하려 한다”며 “서울시의 감정가가 제곱미터(㎡)당 210만 원에 해당하는데, 국토부의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기념관 바로 옆 지번의 공시지가는 40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같은 DMC 내에 있는 MBC 자리의 경우 700만 원에 달하고, 실거래가로는 91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개의 감정평가법인이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 지리적 위치, 토지형상, 주변환경, 이용상황 등 여러 요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가격을 결정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부지는 자연녹지 지역이어서 상업지역인 MBC 부지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일대일 단순 비교를 통한 특혜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 의원은 박정희 기념관에서 판매하는 책 16권 중 4권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것으로, 사실상 현직 대통령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대통령 기념관은 공과를 정확하게 알려나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박정희 기념관은 찬양과 일방적인 홍보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념관의 우리교과서에 나와있는 5·16 쿠데타를 근대화 혁명으로 선전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혼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