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 is Today and Tomorrow(만,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8개국 26개만 93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행사 첫날인 17일 신월동 히든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 Galip Gur(갈립 거) 회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아름다운 해안 보전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고,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 및 성장의 해법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특히 주 시장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365개 보석같은 섬과 가막만․여자만 등 천혜의 해양자원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국제적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새 도약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참가국들에게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어 18일에는 세계박람회장 한국관에서 전체 참가국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차총회가 열려 해양보전에 관한 다양한 의제들을 다루게 된다.
행사 주최국인 여수시에서는 ‘여수만의 해양환경이슈 및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게 된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신기술 개발 등과 같은 새로운 의제를 채택해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09년 11월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자체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2010년 베트남 하롱만에서 열린 제6차 총회부터 회원국 자격으로 본격 참여하게 됐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선 가입이 유일하다.
시는 이번 제10차 연차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 2012년 터키․그리스에서 열린 제8차 연차총회에 참가,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해 만장일치로 유치를 결정지었다.
여수가 이번 연차총회지로 선정된 이유에는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로 높아진 국제 인지도와 더불어 365개의 크고 작은 섬,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보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백도 등 기암괴석이 존재하고, 905.87㎞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과 미국 FDA에서 인정하는 가막만 등 청정해역의 매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요했다.
무엇보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고, 국제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뚜렷한 의지를 표명해 클럽 대표단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수의 만을 홍보함으로써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제 해양관광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3월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은 프랑스 반시에 사무국을 두고 현재 27개 회원국 38개의 만과 국제 NGO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해양환경과 연안보전에 대한 국제인식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해마다 회원국 도시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