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비상이 걸렸다.
단순 접촉만으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에 철저한 격리 및 발병국 인사들의 출입국 검열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서 20일 부산에선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부산에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에볼라 발생국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도 28명과 에볼라 발병국인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국가 관계자들도 141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국내에 에볼라바이러스를 대처하는 제대로 된 ‘핫 라인’이 설정돼 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 어려운 상황.
출처=KBS
이런 와중에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보건인력을 아프리카로 파견하기로 했다. 구체적 파견 계획은 20일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가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서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발병지역에 직접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에 나서는 등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에볼라 사태 진화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질병을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은 사실상 건국 이래 처음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 전문인력을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현재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대부분이 의료진이었기 때문이다.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 토마스 던컨을 치료하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 간호사 니나 팸과 앰버 빈슨 등이 그렇다.
때문에 국내 여론 일각에서는 국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진을 발병 위험국으로 급파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 일부는 “국내 격리병원도 없고 진단약도 없는 상황인데 섵부른 의료진 급파는 자국에 재앙을 불러올 것 같아 염려스럽다. 해외 의료진도 현지에서 살해당하고 치료 방법이 없어서 철수하는 상황아닌가”, “주로 의료진이 감염되던데 그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그러는지 걱정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현지 파견한 적 없었다”, “인도적 지원도 좋지만 에볼라는 위험해도 너무 위험하다. 관리 감독이 철저한 미국도 비상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감염자 생기면 어쩌려고 대책도 없이 저러는 건가”, “박 대통령은 국민 목숨부터 잘 챙겼으면. 제발”이라는 내용의 의견을 보였다.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소식에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전염될까 두렵다”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좀 더 신중해야”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이런 건 참 빨리도 정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