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황인성 위원장
“불필요한 용역 등 절약할 수 있는 예산은 최대한 절약해 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신도심과 구도심간 격차 해소를 위해 예산의 균형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황인성 위원장(동구 제1선거구)은 21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대 시의회에 이어 이번에 제7대 시의원에 입성한 황 위원장은 도시계획 전문가로 통한다.
황 위원장은 “특히 관심을 가지는 사안은 도시재생 관련 사업으로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며 “신도심과 구도심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두가 힘을 모으면 2~3년 뒤에는 형편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 재정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조정과 배분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 및 결산 심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인천시와 시교육청의 본예산, 추가경정예산안, 기금 및 예비비 지출을 포함한 결산에 대해 심도 있게 심사하고 예산 편성부터 결산까지 연계해 효율적으로 심사하고자 운영된다.
시와 시교육청으로부터 예산 및 결산 등에 관한 사안이 제출되면 각 상임위원회별로 소관사항에 대해 예비심사한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 심사를 거치게 되며 본회의에서 최종 심사를 통해 확정된다.
위원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를 대표하는 13명의 위원들은 시 재정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조정과 배분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 및 결산 심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
- 인천시의 재정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을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인천시의 부채는 대부분 인천도시공사 부채로 무려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따라서 정확하고 투명한 부채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회로 평가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AG경기장 건설 등으로 인해 인천시가 부담해야할 지방채 원리금이 1조7000억 원이다. 이를 2029년까지 상환토록 돼 있어 시 재정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경제성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세수확대에 대한 기대가 어렵다. 특히 부동산 경기의 장기 침체로 인해 지방세 징수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추진 중인 인천시의 대규모 공유재산 매각이 유찰되거나 연기되는 등 세수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집행부는 물론 시의회도 정확하고 투명한 관리를 통해 부채를 줄여나갈 예정이며 적극적인 국비 확보와 외자유치를 통한 재정여건 개선, 지속적인 지역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세입 증대를 도모해 나가겠다.
최근 시의회는 의원들의 의정비를 4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조정하는 등 집행부의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심사를 강화하겠다.
- 시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는데 그동안의 활동상과 소감은.
▲4대에는 경제자유구역지원특별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구도심 균형발전위원회를 발의해 간사 역할을 했다. 이번에 다시 시의회에 입성, 300만 인천시민과 인천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공공선과 공익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인천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은 도시재생 관련 사업예산으로 세심하게 살필 생각이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신도심과 구도심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두 도심의 조화로운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구도심의 슬럼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모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재조명과 시 예산이 효율적이고 균형 있게 분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유정복 시장과 시의원들은 인천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시의 현실은 하루에 감당해야할 이자만 10억 원이다. 하지만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두가 힘을 모으면 2~3년 뒤에는 형편이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과 기대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인천시 살림살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시의회는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다.
지방채 발행에 따른 상환 등으로 향후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의회와 집행부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세수확대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용역 등 절약할 수 있는 예산은 최대한 절약해 재정 확충에 기여함은 물론, 신도심과 구도심간 격차 해소를 위해 예산의 균형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모든 혜택이 300만 인천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공공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