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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5월 A 씨는 로또 1등 242억 원에 당첨됐다. 세금을 떼고 189억 원의 당첨금을 손에 쥔 A 씨는 주식과 부동산사업 등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가 실패해 5년 만에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이후 A 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B 씨에게 주식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투자를 요구했다. A 씨는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B 씨를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수익을 내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해 B 씨로부터 1억 2000여 만원을 받아냈고, B 씨가 돈을 독촉하자, 진행 중인 소송에서 이기면 받을 돈이 있다며 소송 비용 명목으로 2000여 만 원을 더 뜯어냈다.
결국 B 씨의는 사기 혐의로 A 씨를 고소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A 씨는 지난 15일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네티즌들은 “로또 대박이 오히려 인생을 망쳤네” “돈을 품을 그릇이 아니었다” “인생은 이래서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중요하다”며 로또의 두 얼굴을 이야기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