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영국 흑인 남성이 한국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진과 영상을 SNS와 해외 사이트에까지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 한국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에 유포한 뒤 해외로 도주한 ‘흑퀸시’ 사건을 빗대 ‘제2의 흑퀸시 사건’이 아니냐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한국 여성들과 성관계 장면을 인터넷에 유포한 뒤 해외로 도주했던 미국인 영어강사 흑퀸시.
영국 흑인 남성 A 씨가 성관계 사진 등을 올린 것은 지난 13일 오후다. 트위터 아이디 @jaxxxxxxx를 쓰는 A 씨는 한글로 ‘XX 좋아하는 외국 남자. England인. 25살. 한국어 좀 잘함. XXX 많이 커. 25cm’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성이 올린 성관계 사진과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A 씨는 카카오톡으로 여성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함께 올렸는데 ‘자기야 나 다 젖었어’, ‘너무 너무 좋았어요, 오빠네 놀러가도 돼요?’, ‘보고 싶어 빨리와’, ‘난 오빠의 노예야, 장난감으로 많이 이용해주세요’ 등 대화 내용 대부분이 한국 여성들의 적극적인 구애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가정이 있는 주부라는 점이다. 사진과 동영상 등을 통해 보면 주부들은 남편이 출근한 뒤 자신의 집이나 A 씨의 집에서 꾸준히 성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추측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 씨는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 여성들에 대한 자극적이고 조롱 섞인 내용은 퍼질 대로 퍼져 여전히 논란은 지속 중이다. 하지만 A 씨는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돼 국내법 처벌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이 남성이 외국에서 게시했다면 국내법 처벌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남성이 아직도 국내에 거주 중이라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