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설 예산 4683억원중 31% 1427억원 절감
광주시는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하계U대회) 경비를 최대한 아끼고 절감하기 위해 각종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는 이른바 알뜰하고 경제적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38개 경기장과 32개 훈련시설 등 모두 70개 경기시설이 필요하나 국제기준에 현저히 미달된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양궁장, 테니스장 등 4개만 신축에 들어갔다.
나머지 66개소는 광주와 전남·북에 있는 기존 체육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개보수해 사용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토목, 건축, 전기, 설비, 통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종목별 관계자들이 합동 조사를 해왔다.
도로포장, 차선도색, 보도정비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하프마라톤코스를 21.0975km에서 6.8km 3바퀴로, 20km 경보코스를 500m 20회 왕복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대회 유치때 제시했던 축구장 중 담양, 화순, 광양은 잔디교체가 필요없는 보성, 전북 고창, 정읍으로 아예 경기장을 교체해 예산을 절감했다.
FISU와의 협의를 거쳐 경기장 숫자를 최소화했으며 기존 체육시설도 증 ․ 개축 없이 꼭 필요한 부분만 개 ․ 보수하기로 했다.
대회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설치되는 전광판, 발전기, 통신장비 등은 신규 설치나 교체 없이 가급적 임대시설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는 총 4683억 원의 예산을 승인받았지만 신축경기장 낙찰 차액과 양궁장 위치 변경으로 514억을 절감한데 이어 이번 개 ․ 보수공사 실시설계를 통해 추가로 약 913억원 절감해 총사업비 대비 31%인 1427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예산절감 방안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개 ․ 보수공사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윤영균 경기시설과장은 “대회 이후 경기장을 시민들께도 개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공하고 있으며 경기장 개보수는 가급적 지역 업체가 맡아 시공할 수 있도록 발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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