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산·경남지역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고속도로 건설 및 확장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의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 기준(입출구)은 수도권(54%)에 이은 전국 2번째로 55만 5천대(15%, 2014년 10월 현재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부산·창원·울산 등 대도시권을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부족하고, 남북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비해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부족해 부산·경남 지역 간 이동 및 물류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또 노후화된 고속도로가 일부 남아 있어 교통량에 따른 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확장 필요성도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경남권 주요 고속도로에 확장공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차선 확장과 급커브 등을 없애는 선형개량 등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냉정-부산 확장공사는 창원·부산·양산을 연결하는 남해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중앙고속도로 지선 구간 총 53.28km를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은 확장공사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로 개방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 남해제2지선 서부산영업소~서부산낙동강교 구간(L=2.5km)을 8차로(냉정, 부산 각 4차로)로 개방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지역 대표 상습정체구간인 대동분기점~남양산IC(L=6.4km) 구간을 6차로(당초 4차로)로 개통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유일한 4차선 구간인 언양~영천 구간이 오는 2016년까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
차로 확장으로 대구~포항 광역권 및 부산광역권 간 연계 수송로의 물류기능이 강화되고, 선형불량구간 및 노후구조물 개량으로 교통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노선의 확장 외에도 동서방향으로의 지역 이동과 대도시권내 이동 및 대도시간 이동에 어려움이 많은 부산·경남 지역 내 상호간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의 신규 고속도로는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 울산-포항고속도로 및 밀양-울산 고속도로 3개 노선으로 총 연장은 148km에 달한다.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는 부산시를 중심으로 김해시와 부산기장을 최단거리(21km 단축, 시간단축 40분)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4차로, 48.8km의 연장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2조 2,185억 원으로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진영나들목, 광재나들목, 금정나들목, 철마나들목 4개 나들목과 대김분기점(대구-부산고속도로 연결), 노포분기점(경부고속도로 연결), 기장분기점(부산-울산 고속도로 연결) 등 3개 분기점이 있다.
이 노선은 부산권역의 3개 고속도로를 동서로 연결해 교통량을 분산시켜 부산·울산·경남권의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물류비 절감(1,730억 원)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착공한 밀양-울산 고속도로는 함양~울산 고속도로의 일부 노선으로 밀양시 산외면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을 잇는다.
총 4차로, 연장 45.17km로 주요 시설로는 나들목 1개소(배내골)와 3개 분기점(밀양분기점:대구-부산고속도로 연결, 서울주분기점:경부고속도로 연결, 울주분기점:부산-울산고속도로 연결) 외에 울주휴게소가 설치된다.
특히 이 노선은 영남알프스를 지나가기 때문에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주변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체 연장의 77%가 교량(8.5km)과 터널 (26.5km)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 1조 8천억 원이 투입, 2020년 말에 개통할 예정이다. 경부·부산~울산·대구~부산 고속도로와 연결돼 밀양 등 경남북부 지역의 발전 및 영남알프스로의 접근성 강화로 관광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울산·경주·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 기존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연계해 부산·울산·포항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물류지원체계를 확보하게 된다.
총 노선은 4차로로 북울산, 남경주, 동경주, 문덕의 4개 나들목과 외동, 양북의 2개 휴게소가 건설된다.
총 사업비 19,65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말 개통예정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부산·경남권 교통량 증가에 사전적·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역 단위의 확장공사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창녕 대합산단의 성장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현풍 구간(총연장 15.48km)의 확장공사가 본격 실시된다.
또 최근 교통량 증가로 주말 및 명절 시기에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남해고속도로 칠원JCT-창원JCT 구간(총 연장 12.4km)에 대한 확장공사가 다시 검토·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부산·경남 지역은 대도시권이 서로 연결돼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속도로에 많은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신규 고속도로 건설 및 기존 노선에 대한 확장공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LCS차로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부산경남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