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한 윤장현 광주시장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김동찬 부의장(북구5)은 4일 “윤장현 시장의 무소신 행정이 정책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긴급 현안질문를 통해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계속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 올해 책정된 기본설계용역 국비예산 52억원 집행보류는 물론, 내년 예산 136억원도 국회심의 과정에서 삭감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특히 국토교통부가 광주시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한 입장 정리를 이달 초까지 결정해 줄 것을 요구, 이젠 더 이상 결정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전의 경우 2호선 건설이 확정되어 있으며 대구도 3호선은 시운전 중이고 곧이어 4호선 계획에 돌입했다며 2호선 건설 결정은 그동안 충분히 검토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든타임을 놓치고 이제는 코너에 몰려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데이터에 의존하는 눈에 보이는 재정과 수요보다 2호선 건설로 파생되는 시민 교통편익, 지역경제 활성화의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녹색도시, 아시아문화중심 도시로서의 위상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간접편익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재정이 문제된다면 도시철도 2호선을 대체할 수 있는 광주의 미래 대중교통정책을 만들어 대안을 제시하면서 의회와 시민을 설득하면 될 일”이라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재정분야를 일반 시민들에게 물어서 결정하겠다는 윤 시장의 입장은 행정의 위임사무에 대한 책임회피 라고 밖에 볼수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윤장현 시장 당선 직후 인수위에서 재정 적자와 부담을 들며 반대, 재검토에 들어갔으나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국회 예산심의를 이유로 조속한 입장정리를 촉구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