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호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손님층은 누구일까. 그 1위는 바로 안마업소 아가씨들이라고 한다. 그녀들은 하루에 벌어들이는 현찰이 많아, 흔치는 않지만 현금을 거의 ‘뭉텅이’로 쓴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많은 돈을 뿌리는 아가씨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룸살롱 나가요 아가씨들이다. 그녀들 역시 만만치 않은 돈을 벌고 있으며 또한 한번 놀기 시작하면 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마음껏 기분을 낸다고 한다. 하지만 북창동 등의 하드코어 룸살롱에 근무하는 아가씨들은 좀 꺼리는 편이라고 한다. 그녀들은 ‘전투’를 비롯 워낙 하드한 서비스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또한 진상도 자주 당하는 터라 호스트들에게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녀들의 ‘진상’을 막아내기란 진짜 곤욕 그 자체라는 것.
선호도 3위는 가정주부들이다. 그녀들은 화류계에 대해서 잘 모르고 또 대부분 평범한 여성들이라 매너가 좋기 때문에 호스트들 입장에서는 비교적 상대하기 편한 손님이라고 한다.
설사 그녀들이 호기를 부린다고 해도 호스트들의 수준에서 보면 대부분 ‘애들 장난’으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아무래도 가정주부다 보니까 팁이 짜고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단순한 가정주부가 아니라 ‘유한마담’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녀들 역시 돈 쓰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호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손님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호스트바 안에서 일어나는 진상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진상은 ‘초이스 진상’이다. 영업상무가 ‘라인 업’을 다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초이스를 하지 않고 버티는 경우다. 물론 비싼 돈을 주고 마시는 술이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르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끝까지 초이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진상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는 ‘시간 진상’이다. 보통 일반적인 룸살롱의 경우 머무르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북창동의 경우 1시간 30분 정도가 ‘한 테이블’이고 더 연장하고 싶으면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호스트바의 경우 시간제한이 전혀 없다는 것. 심지어는 7시간 이상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본전을 뽑아도 ‘심하게’ 뽑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계산 진상’도 이에 속한다. 비용을 깎아달라고 떼를 쓰거나 혹은 외상을 한 뒤 잠적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뻔하디 뻔한 화류계이기 때문에 쉽게 꼬리가 잡히긴 하지만 어쨌든 영업담당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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