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뉴스 캡쳐
[일요신문]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성폭행범이 부럽다”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불광동의 한 교회에 다녔던 여성 홍 아무개 씨(42)가 수년간 교회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민 끝에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홍 씨에게 “목사가 너무 부럽다. 여성 성도들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고. 내게 이런 일이 생기면 고소를 안 할 것” 등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경찰관은 참고인 이 아무개 씨에게도 “참고인이 더 예쁜데. 그렇게 목사가 안 부른 거 보니까 목사 취향이 이해가 안 된다. 취향이 나랑 다른가 보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따.
이에 피해자들은 수사에 불이익이 갈까봐 참다가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말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진정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진정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해당 경찰관을 수사에서 물러나게 한 뒤 대기발령했다”며 “사실 확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폭행 경찰, 제정신 아닌 듯”, “성폭행 경찰, 미친 거 아냐?”, “성폭행 경찰, 이러니까 피해자가 울 수 밖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