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정부의 핵심경제정책 중 하나인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이 불안하다.
전북도는 12월 중 개소한다는 계획이지만 (주)효성이 지원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으면서 센터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12월 중에 전주시 효자동 전북테크노파크 분원(잠정)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란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연계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기관을 말한다.
전북센터의 경우 (주)효성이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우수기술을 직접 사들이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센터 개소를 한달여 정도 밖에 안 남긴 시점에서 아직 법인조차 설립되지 않은데다 구체적인 운영방향과 로드맵 등이 오리무중이다.
현재까지 전북도는 사업방향은 물론 예산, 인력규모 등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만 되풀이하고 있어 과연 혁신센터가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다는 지적이다.
도는 민간 주도 재단법인을 설립할 예정이지만 아직 설립등기조차 마치지 못해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센터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등 키잡이 구실을 할 법인 설립이 늦어지면서 구체적인 로드맵도 그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센터가 급조해서 지원 자금을 나눠주거나 여러 곳에서 추진해온 업무를 다시 끌어 모으는 옥상옥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도는 법인 설립도 하지 않은 채 3~12일까지 센터장 공모에 나서 앞뒤가 뒤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북도와 매칭된 효성이 아직 지원 규모 등 구체적 활동계획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 추진 의지가 있는 건지 의문을 낳고 있다.
반면 삼성은 대구 센터에 ▷창업지원센터 건립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 200억 원 조성 등 5년간 1100억 원 지원 계획을 밝혔다. SK도 대전센터에 벤처 창업과 육성 등을 위해 8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대구·1100억원)과 SK(대전·800억원) 등 이미 개소한 다른 지역 센터를 맡은 대기업의 수준 이상으로 지원 계획을 조속히 확정, 전북센터의 실효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법인도 없고, 로드맵도 없고, 매칭 파트너도 안보이고, 돈도 없는 게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재 모습이다.
그래서 전북 경제가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효성과 논의 중이지만 투자규모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달 20일께 센터장 선임이 끝나면 센터장과 상의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북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 될 수 있도록 도가 궤차고 선제적으로 창조와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치밀한 실천전략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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