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11일 오후 11시경 한 남성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나운지구대 유기봉 경위와 이세현 순경이 출동한 현장에선 50대 남성이 남루한 차림으로 20층 난간에 서서 투신하려 하고 있었다.
유 경위와 이 순경은 119에 협조를 구해 에어매트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남성을 설득했다.
남성이 얘기한 사정은 이랬다.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노 아무개 씨(53)의 아들이 최근 기업 입사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보게됐다. 하지만 입고나갈 변변한 정장 한 벌 없었던 것. 수개월간 임금도 밀려 수중에 남은 돈이 없었다.
노 씨는 아들에게 정장을 사줄 방법을 생각하느라 며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실의에 빠진 노 씨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며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노 씨는 “아들에게 옷 한 벌 사줄 수 없는 무능한 아버지라고 생각하니 문득 자괴감이 들어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경위의 설득으로 자살소동 1시간 만에 건물에서 내려온 노 씨는 별다른 외상 없이 가족에게 돌아갔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