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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이야기
[일요신문]1993년 국내 대학의 한 교수가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조선 건축물의 자취를 발견했다. 그는 어렵사리 관련 기록을 찾았다. 1916년 9월 <건축세계지(建築世界誌)>에 “오쿠라(오쿠라 기하치로, 大倉喜八郞 : 일본 오쿠라그룹 창업주)가 1915년 겨울 경복궁내에 있던 자선당을 해체하여 도쿄로 이송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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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6.03.14 1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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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불화
[일요신문]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몰래 훔쳐서 들여왔다면 정당한 일일까? 14년 전 그런 논란을 부른 사건이 터졌다. 2002년 한국인 원정 도둑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일본 효고(兵庫)현 사찰인 가쿠린지(鶴林寺)에서 일본 국가지정문화재인 고려불화 ‘아미타삼존상’ 등 8점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그림들을 국내에 들여와 처분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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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6.02.21 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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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나전칠기
[일요신문]시집올 때 가져온 구닥다리 자개장 / 엄마만큼 늙고 병들었지만 금조개 껍데기를 썰어낸 자개들이 / 닥지닥지 붙어 있는 늙은 몸 위에서 학이 날고 / 거북이 구름 속을 슬슬 기어가더군요.
(중략)
엄마 혼례 때 따라온 자개장 속에서 / 엄마랑 내가 흠씬 젖은 가을 오후였습니다.
(‘가을 구름 물속을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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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6.02.21 1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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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달 항아리
[일요신문]지난 11월 29일, 18세기 조선 백자 ‘달 항아리’ 한 점이 홍콩 경매장에 올랐다. 일본 도쿄의 한 수집가가 50년 간 소장하고 있던 보물이다. 높이 42㎝, 너비 42.2㎝로 작품성이 뛰어났다. 만약 한국인이 낙찰을 받는다면 우리 소중한 문화재가 합법적으로 국내로 환수되는 셈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11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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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6.02.21 1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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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컬렉션 고려청자
[일요신문] 미술사학자인 김상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올해 초 발간한 <한국미술시장사자료집>에 나오는 이야기 한토막.
“조선의 오래된 그릇을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 보여주며 두 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자 그 외국인은 기꺼이 2000원을 건네주었다. 실제로는 기껏해야 5원, 10원이면 살 수 있는 그릇을 200원에 팔아볼 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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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11.16 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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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컬렉션 불교조각품 금동반가사유상
[일요신문]세조 23권, 7년(1461 신사 5년) 1월 6일, 불상 도둑을 잡은 장용대의 이귀돈 등에게 상직하게 하다.
병조(兵曹)에 전지(傳旨)하기를, “불상(佛像)을 도둑질한 자를 잡아 고한 장용대(壯勇隊)의 이귀돈(李貴敦) 등은 강도(强盜)를 잡은 예에 의하여 상직(賞職 : 큰 공을 세운 평민에게 나라에서 상으로 주던 벼슬자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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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11.16 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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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컬렉션 경주 금관총 유물
[일요신문]<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효석의 <은은한 빛>(ほのかな ひかり)(문예(文藝), 1940년 4월)’에는 일본인 박물관장이 술자리에서 기생에게 신라의 왕관을 씌우고 사진을 찍었다며 분개하는 대목이 나온다. 잠깐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남월매가 호리 관장과 가까이 하는 한편 욱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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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10.12 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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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컬렉션 가야금관
[일요신문]1960~7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이라면 한번쯤 고무신이나 고물을 들고 나가 엿장수에게 엿을 바꿔 먹어본 달달한 기억을 갖고 있다. 때로는 집안 가보를 가지고 나가 엿을 바꿔 먹는 일도 생겨서 동네가 들썩였다. 1917년 오구라컬렉션으로 유명한 문화재 수집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에게도 그런 풍문이 따라다녔다. 대구에서 남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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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08.24 1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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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장안사종
[일요신문]
장하던 금전벽우(金殿碧宇) 찬 재 되고 남은 터에
이루고 또 이루어 오늘을 보이도다.
흥망이 산중(山中)에도 있다 하니 더욱 비감하여라.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장안사’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본 가곡 ‘장안사’ 가사다. 장안사(長安寺)는 강원도 금강산 내금강 지역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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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07.31 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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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미술관 ‘라마탑형 사리구’
[일요신문]1909년 경기도 장단군과 풍덕군 등지에 오래된 무덤에는 밤마다 자손들이 뜬눈으로 조상의 무덤을 지켰다. 한인 도적과 일인 도적이 무덤을 파고 고려자기를 비롯한 수장품들을 도적질하여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1909년 11월 18일 대한매일신보). 하지만 당시 일본이 가장 눈독을 들인 지역은 대구·경북이었다. 매년 수백 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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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07.31 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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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호텔 ‘평양 율리사지 석탑’
[일요신문]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약탈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역사가 ‘정복과 약탈’의 역사다. 전 세계에서 약탈해간 수십만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그래서 약탈당한 국가의 반환 요구를 들어준다면 박물관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
이 박물관의 주 전시관 가운데 하나인 북쪽 전시관을 ‘드농관’이라 부른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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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07.31 1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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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헨더슨 컬렉션
[일요신문] 한대선(韓大善)이란 이름의 미국인이 있다. 원래 이름은 그레고리 헨더슨(1922∼1988)이다. 1948~1950년, 1958~1963년 주한미대사관 문정관과 정무참사관을 지냈다. 한국통으로 우리의 정치, 사회,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학자이자 정치가다. 저서 <한국–소용돌이속의 정치>는 한국사 연구의 기념비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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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15.07.31 1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