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은 팍팍 좌회전은 찔끔
또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중앙일보>는 수주액이 10억여 원 늘긴 했지만 5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중앙>은 2007년 52억 4421만여 원, 지난해에는 63억 1327만여 원의 정부광고를 받았다.
반면 지난 2007년까지만 하더라도 순위 5위(35억 7920만 원)에 머물던 <동아일보>는 약 27억 원이 늘어나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동아>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주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35억 5419만 원으로 2위를 달렸지만 하반기에 약세를 보이면서 총 62억 5388만 원의 정부광고를 집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른바 보수언론 3총사라 불리는 조·중·동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지만 광고 쏠림 현상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이 공개한 지난 2007년 자료에 따르면 조·중·동은 11개 일간지가 수주한 정부광고 총액(287억 2193만 원) 중 130억 5030만 원을 집행받아 45.44%의 압도적인 수주율을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총 집행액 465억 3847만 원 중에서 192억 1511만 원을 차지, 41.28%에 그쳤다. 그러나 조·중·동의 경우 지난해 정부광고 집행액이 2007년 비교해 각각 10억~27억 원가량, 전체적으로는 6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보성향 매체들의 경우는 5억 원 이하의 증가세에 그쳤다.2007년 38억 4483만 원을 수주하는 등 최근 5년간 굳건하게 5위를 지켜왔던 <한겨레>는 순위는 변화가 없었지만 4억여 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정부광고 총 예산이 200억 원가량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또 2007년 7위를 차지했던 <경향신문>은 지난해 35억 7009만 원을 수주, 한 계단 더 추락해 8위였다.
한편 지난 정권 동안 하위권에 머물러 왔던 <문화일보>는 지난해 39억 2771만 원을 수주해 11개 중앙일간지 중 여섯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신문>은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다. 2007년 39억 9119만 원으로 3위였던 <서울>은 지난해에도 42억 8611만 원을 수주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일보>는 35억 9754만 원으로 7위, <세계일보>는 26억 9908만 원으로 9위, <국민일보>는 25억 9856만 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는 23억 5863만 원을 수주한 <내일신문>이었다.
경제지들의 수주액도 눈에 띄었다. 특히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웬만한 일간지보다 많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는 50억 2171만 원으로 조·중·동 다음으로 많았고, <한국경제> 역시 37억 9232만여 원에 달했다.
<서울경제>는 23억 7326만여 원, <헤럴드경제>는 17억 5446만여 원의 정부광고를 받았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 중에선 광우병 파동 이후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MBC가 지난해 가장 많은 정부광고를 집행받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MBC의 지난해 수주액은 108억 1065만 원이었다. KBS는 지난해 87억 6432만 원, SBS는 79억 8487억 원의 정부광고를 각각 집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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