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장관 후임으로 호남 출신인 김승규 전 부산고검장이 장관직에 임명되면서 경질 배경에 ‘호남 배려론’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검찰 내 호남 출신 고위인사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차기 검찰총장 인사에서 송광수 총장 후임으로 몇몇 호남 출신 고위인사들이 유력하다고 거론됐다. 그런데 호남 출신인 김승규 전 고검장이 장관직에 오르면서 이들 고위인사들이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차기 총장직을 바라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으로 법무장관-검찰총장을 모두 채운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사시 13회인 송광수 총장보다 선배인 김승규 전 고검장(사시 12회) 발탁은 보다 안정적인 검찰개혁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동시에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던 호남소외론을 달래는 인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강 전 장관 때처럼 개혁정책에 대한 검찰조직 내의 집단적 반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내심 차기 총장을 노리던 호남 출신 고위 인사들은 허탈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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