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10시30분 경 울산 중구의 한 주택에서 A(36)씨와 B(여·44)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A 씨의 친구가 이 부부의 집으로 찾아가 발견했다.
이 부부는 창문과 방문을 테이프로 밀봉해 놓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평소 겪고 있던 생활고 때문에 세상을 떠난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 부부가 대출이 많았고 일용직으로 일하는 등 평소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핸드폰 마지막 통화기록으로 미루어 한달 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젊은 사람들이 무슨 일이든 못하냐고 하지만, 막노동, 일용직, 배달일 전전하며 살다보면 그냥 버티기밖에 안 되고 미래가 없다, 희망이 없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자신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허무해지는 것 같다. 둘이 벌어도 빚 갚고 이자내기 방세내면 남는 것도 없는데 둘 중 누구라도 아파서 일이라도 쉬게 되면, 아이라도 들어서게 되면... 얼마나 암담했을까.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너무나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사는 게 고통이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 누구나 하지 않나.. 지금은 죽을 수밖에 없는 사회인 것 같다. 아이도 청년도 중년도 노인도 모두.......... 사회가 죽인 것 같다. 일 하고 있으면 걱정 없이 먹고 살 수 있는 것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가. 왜 이 사회는 그게 어렵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