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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의원 | ||
권 의원은 지난 16대 의원시절, 정통부를 감사하는 국회 과기정위원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17대에선 정무위로 상임위가 바뀌었다. 따라서 정통부와 권 의원의 업무상 관계는 16대를 마치면서 끊어진 셈이다.
이런 까닭에 김 차관의 방문 사실을 놓고 정가에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검찰이 정보통신부의 10조원대에 달하는 ‘정보화촉진기금(정촉기금) 운용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와중이어서 김 차관의 방문은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관련기사 15면]
그렇다면 김 차관이 권 의원을 찾아간 까닭은 뭘까. 여기서 주목할 점은 권 의원은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정촉기금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 권 의원은 16대 의원시절, 감사원에 ‘정촉기금 관리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처음으로 청구했었다. 이렇게 시작된 정촉기금 운용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감사원은 정촉기금 지원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주식을 부당 취득한 33명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권영세 의원측은 감사원의 이번 감사 결과를 놓고 ‘부실·축소 감사’로 규정짓고 있다. 이에 권 의원측은 한나라당 과기정위원들과의 조율을 통해 감사 재청구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 정통부가 최근의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 이어 또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요신문>(제639호, 8월15일자)은 정촉기금 비리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열린우리당의 아무개 의원을 내사하고 있다고 보도를 한 바 있다. 여기에 권 의원측도 정통부 관련 업무를 했던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번 정촉기금 비리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측 관계자는 “정촉기금 비리사건에 열린우리당 아무개 의원이 개입돼 있다는 제보를 받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는 이 국회의원에 대한 의혹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며 감사 재청구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권 의원측에선 이번 사건의 핵심열쇠를 전 국정원 직원인 K씨가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K씨는 정촉기금을 지원받으려는 업체들과 정통부 관계자들을 연결시켜준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권 의원측은 주장했다. 하지만 K씨는 이번 사건과 다른 별도의 사건에 연루돼 해외에서 사표를 제출한 채 잠적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차관이 권 의원을 방문했던 것이다. 권 의원측 관계자는 “정통부 차관이 한나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사 재청구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차관측의 설명은 이와 달랐다. 김 차관측은 “권 의원이 16대 과기정위원이어서 인사차 방문했다”며 “감사 재청구를 하지 말아달라고 (권 의원에게) 요청했는지는 차관님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김 차관과의 직접 통화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