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 초청특강 17일 전주서 개최...‘나눔 새지평 연 메세나 운동가’.

[일요신문] 전북 전주에서 기증문화의 새 지평을 연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명예관장의 초청 특별강연이 열린다. 기증 작품을 통해 나누는 삶의 의미와 행복의 가치를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명예관장의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하정웅 명예관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재일 한국인의 격동의 역사를 극복한 본인의 일대기와 메세나의 모범 사례를 들려줄 예정이다.
 
하 명예관장의 작품 기증 및 사회 공헌 활동 등 자신의 컬렉션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기까지 예술작품에 대한 확고한 자기 신념과 나눔의 철학, 숭고한 메세나(문화예술 지원활동) 정신을 이룰 수 있었던 그 실천의지의 원천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 명예관장은 1939년 오사카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사업가로 성공한 후 평생을 수집한 1만여점의 미술작품등을 국내 주요 국공립미술관과 박물관에 기증했다
 
우리나라 국·공립미술관에도 1만여 점 이상을 기증, 이 시대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메세나 운동가이다.
 
이는 우리나라 미술관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서 미술문화발전과 미술관 컨텐츠 확보에 귀한 밑거름이 됐다는 미술계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기중작품 중에는 피카소, 달리, 앤디 워홀 등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품들이 포함돼 방대한 양만큼이나 그 수준도 매우 높은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에도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249점의 재일작가 손아유의 작품을 기증했다.
 
 정성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