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해 검찰청사 현관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뒷문’을 이용해 특수2부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정윤회 국정개입의혹 문건’과 ‘박지만 미행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48‧구속) 경정이 앞서의 문건을 청와대 밖으로 유출하는 데 조 전비서관이 일정부분 개입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까지 지낸 박 경정이 ‘박지만 미행보고서’를 허위로 꾸며낸 뒤 박지만(56) EG회장에게만 전달한 점으로 미뤄 조 전비서관의 사전지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조 전비관을 상대로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문건이 작성 및 유출된 경위와 ‘박지만 미행보고서’가 작성된 배경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