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 이후에도 계속 참고인들을 소환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계속 전개했다. 이는 발표와 달리 공범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오후부터 경찰은 대략 10명 선의 참고인을 선정해 연쇄적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가 취재진을 상대로 M가라오케 서 아무개 사장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 아무개씨를 체포한 경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이를테면 ‘이○○, 피의자 김○○의 후배, 4월27일 01시55분 24초 통화, 당일 행적수사 및 공범여부 수사’의 식이었다.
이 가운데에는 김씨가 사건 직전 술을 마시고 전화를 걸었던 유흥주점 아가씨와 김씨가 사장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폰테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 김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와 후배 등은 물론 김씨의 부인도 포함돼 있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응한 이들은 한결같이 “통화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경찰에 불려나와야 하느냐”며 볼멘소리. 경찰서에서 만난 한 참고인은 김씨와 사건 전후 몇 차례에 걸쳐 통화했던 경우. 그는 “그냥 일 때문에 통화한 것이 공교롭게도 사건 전후였다”며 “겨우 그것 가지고 내가 어디서 누구와 무얼 했는지 묻는 것이 불쾌했다”고 털어놓았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