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다이아몬드의 매력은 무엇일까.
단순히 화려한 빛깔 때문에 보석을 찾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보석은 인류 역사 이래 ‘부의 상징’으로 통했으며, 아직도 강남 부유층 사모님들의 구미를 당기는데 충분한 마력을 갖고 있다.
이번 ‘보석 브로커 횡령 사건’을 통해서도 이는 여실히 증명됐다. 초호화 보석을 사고 싶어하는 사모님과 이들을 찾아다니는 브로커. 그리고 브로커에게 보석을 공급하는 보석상. 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사건은 터졌던 것.
보석상에 따르면 부유층 사람들은 ‘은밀한 루트’를 통해 보석을 사들이고 있다. 서울시내 한 보석상 사장은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기업체 사장과 임원 등 잘 사는 사람들은 보석을 사고 싶다고 해서 직접 주얼리숍(보석가게)으로 나오지 않는다.
얼굴이나 신분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에 브로커가 끼게 마련이다. 서울 시내에도 강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보석 아줌마’가 20명은 족히 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석 아줌마’는 보석만 파는 게 아니라는 것. 고관대작 집을 드나들며, 부잣집 자제들의 중매쟁이 노릇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여행이나 성형수술 등 부유층 사모님들의 관심 대상에 대한 ‘고급정보’도 실어 나르고 있다고 한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