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언급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인사회에서 “정부는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 선배 세대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오늘의 성취와 번영을 이루었듯이 세계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며 “이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과업이 민족 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여러분께서도 평화통일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과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에서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 제1위원장이 처음으로 육성을 통해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첫날 군 장병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지속해왔던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하고 분단의 역사를 마감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