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문건의 핵심인물인 정윤회 씨. 그는 사건의 파장이 점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초,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실세라는 건 싸구려 음모론”이라며 “하나라도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한마디로 본인은 비선실세로서 상대 진영과의 권력암투, 권력남용 등 어떤 불필요한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문건의 내용은 그저 루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실제 검찰 조사에 응하며 이러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요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국내 최초로 공동 운영 중인 팩트 체킹 시스템 ‘진실혹은거짓’은 앞서의 정윤회 씨 주장을 두고 네티즌 폴을 실시했다. 이번 폴은 지난 12월 5일부터 1월 5일 한 달간 네티즌 검증단 138명이 참여해 실시했다.
결과은 충격적이었다. 폴에 참여한 네티즌 검증단 116명, 즉 전체의 81%가 정 씨의 주장을 두고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그 뒤를 이어 11%에 해당하는 8명이 ‘거의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진실’과 ‘거의 진실’은 각각 5%와 3%에 불과했다. 사실상 검증단의 92%는 정 씨의 말을 믿지 않은 셈이었다. 당연히 ‘진실혹은거짓’의 계기판은 ‘거짓’을 가리켰다.
‘진실 혹은 거짓(http://poll.ilyo.co.kr)’은 국내 여야 정치인들이 내뱉은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발언과 정책, 공약에 대한 진실 여부를 일반 네티즌과 전문가들에게 묻게 된다.
네티즌들은 일요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폴(POLL)’에 참여할 수 있다. 방식은 로그인(일요신문 회원, SNS 로그인) 방식과 비로그인 방식이며, 만약 폴 참여 후 별도의 멘트를 달기 위해선 로그인을 해야 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