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486계 수장인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내 빅2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과 함께 컷오프에 통과했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당대표 컷오프 3명중 당 지지도가 높은 문재인 박지원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당심은 박주선 이인영 조경태 의원 중 486계 수장인 이인영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컷오프 선거 전부터 486조직의 지지도가 있는 이인영 의원에 비해 박주선 조경태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지세력이 약했다는 평이 많아 큰 이변은 없었다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대표 유력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에게 이인영 의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스태프로 참여한 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는 “문재인 의원이 권리당원 등 당내 지지도가 박지원 의원보다 약하고 이인영 의원이 표를 나눠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결국에는 문 의원이 이기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정치권에서는 운동권인 이인영 의원의 표가 친노계 표와 겹쳐 문재인 의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위기다. 두 후보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경파 표가 갈리면 비주류인 박지원 의원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486의 경우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하는 친노계와 이인영 의원을 중심으로하는 김근태계로 나뉘어 있어 표가 크게 갈리지 않고 이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드’해 보이는 박지원 의원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의원은 예비경선 통과 소감을 통해 “이제 반란은 시작됐다.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역적이다. 우리당이 정당혁명으로 갈 것인지 이슬로 사라질 것인지에 대한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당 저변에 변화의 기류가 있다. 이도저도 아니라고 했던 흐름이 저에 대한 기대로 연결되고 있다.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