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국만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을 소상하게 밝혔다고 평가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가 쇄신과 혁신의 호기라는 진단 아래 신(新)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실천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고뇌에 찬 자성을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보단 신설 등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인적 쇄신보다는 시스템 쇄신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구조로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국정쇄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민에게 새해 선물을 주지는 못할망정 고집불통의 오기만 재확인시켜 줬다”며 “그간 소통이 잘됐다고 강변하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반성과 사과는 없고 대통령이 남탓만 하고 있다. 인사쇄신과 국정쇄신은 없고 고집불통의 오기만 있었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없었고 박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하나마나한 신년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당권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없는 회견이었다. 대통령이 국가현실을 이렇게도 모를까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며 “청와대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대통령에게 원활한 국정운영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측 김유정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은 감동도 메시지도 없었다. 반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문건 파동과 항명 사태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국정 책임자로서 국민에 대한 해법은커녕 진솔한 반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인영 의원은 “문제는 박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났다”며 “문건파동과 기강붕괴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기대한 국민의 바람과 비서실장과 비선실세 3인방을 포함한 인적쇄신 요구는 또 다시 무시당했다”고 전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