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희룡 도정의 첫인사가 탕평과 조직개편에 따른 자리 메움식의 인사의 특징을 보였다면 이번 인사는 도정 성과창출을 위해 철저히 일 중심의 파격에 가까운 인사개혁을 단행했다.
이는 박영부 기획조정실장의 전격적인 사임에 따라 대부분의 실․국장을 교체하는 인사로 원희룡 지사의 의중이 실국장과 과장 인사 곳곳에 스며들어 일로서 승부코자하는 원도정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난 6개월간 간부공무원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성과창출을 위한 인적쇄신에 포인트를 둔 것으로 보인다.
퇴직, 공로연수, 교육훈련 파견 등에 따른 인사요인과 함께 예외 없는 55년생 공로연수, 56년생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한 유관기관 파견 등 외곽조직 배치로 57년생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뜨인다.
또한 첫인사 이후 지금까지 도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장급 이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업무 추진과 실적에 대한 평가도 가미됐다.
지난해 민선6기 도정방향에 대한 초석을 다진 해라고 본다면 올해 원희룡 도정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해로서 인적쇄신을 통해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제주시에 여성국장을 발령함에 따라 양행정시에 여성국장이 배치돼 일선행정 곳곳에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접목 될 수 있도록 했다.
김진선 세정담당을 관광산업경쟁력강화지원추진팀장에 임명, 도정의 주요현안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여성 배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인사에서 총 87명이 전보됐다. 직급승진이 17명으로 3급이 7명, 4급이 10명이다. 직위승진은 20명으로 3급이상 9명, 4급이 11명에 이른다.
사무관에서 서기관 승진은 직무대리 발령 순서와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반영했으며 10명이 직급 승진했다.
이번 인사부터 실국장이 업무에 적임자를 발굴, 담당 또는 실무직원을 과별 1명 또는 실국별 3명 이내로 추천하는 실국장 추천제가 시행된다.
제주도는 정기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실국장으로부터 함께 근무하고 싶은 직원을 추천 받아 이달 중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송기평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