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5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대학생 SNS 기자단 발족식에서 이광재 사무총장(위)이 기자단의 역할과 해야할 일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아래는 기자단에 선정된 대학생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윤후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 쪽에서 좋은 공약을 내면 다른 쪽에서 그대로 따라 오는 법이다. 공약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남의 공약을 베낀다고 해도 애초 그 공약을 내건 사람의 철학을 베낄 수는 없다”며 “여야를 경쟁시켜라. 좋은 공약이 있다면, 누가 먼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세웠는지 여러분들께서 꼭 체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학생 기자단은 ‘청년을 위한 핵심 의제 제시 및 공약 이행 검증 강화’, ‘기성세대 중심 정책에 대한 대응논리 전면화’ 등 청년 정책 이익 증진을 목표로 4개월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정치인들의 청년 공약 이행 여부, 한국 사회 청년의 현주소와 관련한 아이템을 발굴 및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기사는 매월 기자단 투표를 거쳐 우수기사를 실천본부 페이스북에 게재한다. 매월 우수기사를 작성한 팀 혹은 개인에게는 ‘이달의 기자상’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들은 또한 현재 <일요신문>과 실천본부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진실 혹은 거짓(poll.ilyo.co.kr)’ 투표 참여 및 리트윗 활동을 함께한다. ‘진실 혹은 거짓’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팩트 체킹(사실 확인) 시스템으로, 정치인들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이 직접 폴에 참여함으로서 진실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밖에 대학생 기자단은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진행하는 청년 아젠다 발굴 ‘델파이 조사’에 참여한다. 델파이 조사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되풀이해서 모으고, 교환하고, 발전시켜 미래를 예측하는 정책 조사 방법을 말한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이광재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이제는 청년들이 응전(應戰)할 때가 왔다”며 “여러분들은 경쟁이 아니라 뭉쳐야 한다. 기성세대는 경쟁을 강요해 여러분들을 떼어놓으려 한다. 이는 기성세대가 여러분들이 뭉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사페레 아우데(Sapere Aude·용기를 내서 알고자 하라)! 이제 103명의 위력 시위가 시작됐다”고 대학생 기자단을 독려했다.
한편 실천본부는 매년 정기적으로 국회의원, 각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공약 이행도와 대국민 소통 정도를 평가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